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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계절을 붙잡아,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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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11-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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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여행으로 붉은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다는 진해 내수면 생태 환경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주황빛, 붉은빛으로 타오르는 단풍나무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호수를 따라 잔잔하게 이어지는 산책로는 경사가 완만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기에도, 도란도란 발맞추어 걷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다정했습니다.
호수 표면에 비친 가을 산의 실루엣은 마치 물감으로 꾹꾹 눌러 그린 한 폭의 수채화 같았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 코끝을 스치는 싱그러운 가을 향기가 온몸의 긴장을 부드럽게 풀어주었습니다. 노랗게 피어난 국화 화분 앞에서는 잠시 발길을 멈추고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얼굴을 마주 보며 짓는 미소 속에 흐르는 계절을 잠시 붙잡아둔 것만 같아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경화역 철길 옆 산책로를 걸을 때는 마침 지나가는 기차의 풍경이 더해져 낭만적인 분위기가 한층 짙어졌다. "여기 좀 봐봐!" 하며 서로 손하트를 만들고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던 순간, 우리들의 웃음소리가 높은 가을 하늘 위로 흩어졌습니다.
오늘 우리가 나누었던 온기와 행복만큼은 선명한 단풍 빛깔처럼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입니다. 계절은 가고 겨울이 오겠지만, 함께 걷던 그 가을날의 따스한 온도는 매년 이맘때면 우리를 다시 미소 짓게 만들 명약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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