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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속에 남은 해운대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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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1-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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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의 마지막 지역사회 축제로, 해운대 빛 축제가 열리는 겨울밤을 특별하게 보내기 위한 작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 한쪽에 마련된 족욕탕 체험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습니다. 투명한 물에 은은한 조명이 비치고, 김이 살짝 올라오는 족욕탕에 발을 담그는 순간 “아―”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발의 피로가 따뜻한 물 속에서 천천히 풀려갔습니다.

주변에서는 어르신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발끝에서 전해지는 온기가 몸 전체로 퍼지며 마음까지 느긋해졌습니다. 물 위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빛 속에서 **씨는 차가운 바람에 눈물과 콧물을 훔치며 족욕을 즐겼습니다. “괜찮아요! 비염이 시작됐네요. 병원 가야겠어요.” 휴지로 눈물을 닦으면서도 기분이 좋은지, **씨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족욕으로 몸을 녹인 뒤에는 배를 채울 차례였습니다. 해운대에 왔으니 돼지 국밥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따뜻한 국물의 구수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고, 한 숟갈 떠먹자 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부드러운 고기와 잘 어울리는 밥, 거기에 김치 한 젓가락까지 더하니 추위에 움츠러들었던 몸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오이고추가 특히 맛있었는지 **씨는 연신 오이고추를 집어 먹으며 “맛있다”고 말했습니다. 축제의 화려함 속에서 먹는 이 소박한 한 그릇이 오히려 더 깊은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빛의 풍경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장면이었습니다. **씨는 많은 사람들 사이를 조심스럽게 걸어가며 화려한 조명 앞에서 사진 포즈를 하나하나 취했습니다. 바다 위에 반사된 불빛은 **씨의 얼굴에도 비쳐, 콧물마저 잊게 만들 정도로 환하게 빛났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씨가 걸음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걸어 주어 “잘했다”며 엄지척으로 응원을 보냈습니다. **씨도 기분이 좋아진 듯, 더욱 씩씩하게 걸어주었습니다.

가장 크게 느낀 감동은 ‘함께’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도 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같은 감탄을 나누는 순간, 잠시 모두가 하나가 된 듯했습니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빛은 온기를 품고 있었고, 그 온기는 **씨의 마음까지 환하게 밝혀주었습니다.

해운대 빛 축제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을 넘어, **씨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경험이었습니다. 반짝이는 불빛 하나하나가 추억이 되어 가슴속에 쌓였고, 오늘의 감동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겨울의 해운대는 그렇게 빛으로, 그리고 **씨의 마음에도 환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날의 따뜻함이 겨울밤이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