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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 추억은 방울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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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06-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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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하게 자른 머리 앳된 얼굴 큰 키가 유독 눈에 띄던병원에서 처음 마주한 *지의 첫인상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면회 시간,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사회복지사로서 처음 맡게 된 입주민을 만나는 자리, 여러 차례 통화를 했지만 처음 얼굴을 마주한 탓인지 *지는 부끄러운 듯 눈동자를 피하고, 흔들리는 눈으로 어색한 대답을 이어갔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아이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 ‘어떻게 다가가야 덜 아플 수 있을까?’

함께 울고 웃으며 *지와의 만남이 2년이 지났습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러 잘못된 행동으로 표현하는 *지를 보며 수없이 고민하고 여러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하며 조금씩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지를 처음 맡고 입원하던 날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컷기에 그마음이 무너져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지는 그때의 *지보다 좀 더 성숙해져 자신의 감정을 조금씩 표현할 줄 알게 되었고 이젠 먼저 다가와 선생님~~”하고 부르며, 교사를 챙기기도 합니다.

함께한 시간이 추억이 되고 앞으로의 시간도 지금처럼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며

*지가 자신만의 걸음으로 조금씩 성장해가기를 바랍니다.